뉴질랜드 남섬 여행 29일째, 아침 11시에 밀포드사운드에서 크루즈 타는 걸 예약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빵을 먹고 8시에 숙소에서 나왔어요. 보통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까지 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어제 올린 내용처럼 저희는 하루 전날 저녁에 투어가 취소되는 바람에 밀포드사운드까지 자가운전해서 갔어요. 그동안 검색해 봤을 때 밀포트 사운드까지 운전이 힘들다고 해서 투어를 예약했던 건데, 저는 투어가 취소된 게 오히려 잘된 거 같아요. 운전하는 길이 전혀 어렵지 않았고, 아이들과 쉬고 싶은 곳에서 쉬고 구경하고 싶은 곳에서 구경하면서 가니까 좋더라고요.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까지 가깝기도 했지만, 퀸스타운에서도 아침 일찍 나오면 자가운전할만할 거 같아요.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FURE MILFORD>
운전하는 시간만은 테아나우에서 밀포드사운드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데, 중간중간 포인트에서 구경도 하고, Milford Sound Public Carpark 밀포드사운드 주차장에서 크루스 타는 곳까지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고 해서 여유롭게 출발했어요.
밀포드사운드 주차장은 5시간에 25불이에요. 1시간은 선택할 수 없고 무조건 5시간 금액을 지불해야 해요.
투어 안 하고, 직접 운전해서 오시면 아래 구글 링크에 차를 주차하시면 돼요.
밀포드사운드 가는 길에 만난 양무리들.
운전해서 가는데 속도 줄이라고 표시가 맞은편 차에 있더니 조금 뒤 나타난 양 떼들이 정말 장관이었어요.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보다 더 기억에 남는거 같아요. 양무리 진짜 엄청 많았는데, 양들 뒤에는 개 3마리가 양몰이를 하고 있었어요. 양들은 앞만보고 가더라구요.
호수에 반영이 선명해서 정말 사진이 거울처럼 잘 찍혔죠? 오히려 호수에 비친 모습이 더 선명한 거 같네요.
밀포드사운드 가는 길에는 뷰 포인트가 굉장히 많아요.
음료를 파는 차가 입구에 있길래, 산속인데 아침이라 좀 추워서, 저는 커피, 아이들은 미소장국을 사 먹었어요. 미소장국 파는 음료 트럭은 처음 봤어요. 둘째가 미소장국 받자마자 떨어트려서 다시 담아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우리가 탈 크루즈에 도착했어요. FURE MILFORD 이름도 예쁘네요.
크루즈에는 한 30명 정도 탄 거 같아요. 자리도 여유로워서 좋았어요.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출발했어요.
크루즈 안에도 작은 식당이 있는데, 현금을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는 카드로 결제하려니, 배에서 와이파이가 잡힐 때만 카드결제가 되더라고요. 와이파이 안 잡히는 구간에서는 결제가 안돼서 기다리거나, 카드를 잠시 맡겨야 했어요.
주요 포인트에서 선장님이 설명해주고, 중간중간 물개나 돌고래가 나오면 밖에 나와서 보라고 설명해해 줘요. 이번엔 모두 1층 밖으로 나오라고, 이 폭포를 맞으면 10년 젊어진다고 하네요. 배 머리가 폭포 근처까지 붙어요. 우비가 준비되어있으니 우비 입을 사람은 입으라고 했는데, 30여 명의 관광객 중에서 우리 둘째만 우비를 입었어요.
테아나우 가는 가는 길에 Gertrude Saddle. 여기는 구글 평점이 만점인 5.0점이었어요. 리뷰도 다 좋았답니다. 밀포드사운드 트래킹 예약은 1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거의 1분 컷으로 예약이 마감된다고 해요. 일주일 내내 트래킹을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건 자신 없지만, 한 부분씩 한 3시간 정도씩 트래킹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뉴질랜드 남섬의 자연의 장엄함과 위대함이 느껴졌어요.
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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