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뉴질랜드의 5월, 텀 2가 시작되었어요. 텀 1방학 2주 동안 할머니가 오셔서 여행도 하고 신나게 놀았으니, 이제 또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해야겠지요? 학교 끝나고 항상 놀이터에서 조금이라도 놀다가 집에 가려고 하는 아이들이에요.
햇볕은 아직 따스하지만 바람이 찬데, 아이들은 여전히 반팔을 입고 학교에 가요. 뉴질랜드 학교 교복은 긴바지는 없고 반바지만 있답니다. 처음에 교복 맞출 때 엄청 당황했는데, 아이들은 춥지 않은지 금방 잘 적응하고 학교 잘 다녀요. 상의는 그래도 반팔, 긴팔, 스웨터, 잠바가 있어요. 하지만, 스웨터 잠바는 거의 안 입고, 겨울엔 반팔 남방과 같은 두께의 긴팔 남방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냥 반팔만 입고 학교를 다니더라고요. 체육복은 반팔 반바지 한가지구요.
뉴질랜드 조기유학 5월의 일상
항상 학교 끝나고 15분이라도 학교 놀이터에서 놀다가 오려고 하는 둘째예요. 사진만 보면 한여름 같지만 5월이라는 사실 :)
뉴질랜드의 5월이면 한국 가을 날씨예요.
토요일 날엔 첫째가 축구하는 날이에요. 뉴질랜드 남자아이들은 축구, 하키, 크리켓은 필수로 하는 거 같아요. 지역 축구 클럽에 들어가서 토요일마다 2게임씩 경기를 해요. 둘째는 축구하기 싫다고 해서 형이 축구하는 동안 공원 놀이터에서 놀았어요. 지나고 보니 싫다고 해도 시킬걸 아쉬움이 남네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잔디 밭에 누워서 간식도 먹고,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둘째 :)
첫째는 의욕적으로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동네마다 넓은 공원과 천연잔디가 있는 뉴질랜드, 이런 곳에서 스포츠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럽네요.
매주 토요일 낮에는 축구를 하고, 격주로 토요일 저녁엔 플리파볼 연습을 1 시간 하고, 매주 일요일 저녁엔 학교 대항전으로 플리파볼 경기를 해요.
처음에는 주말에 놀러 다닐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왜 2텀 3텀엔 스포츠를 많이 하는지 깨달았어요. 뉴질랜드는 겨울이 우기인데, 이때는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놀러 갈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매주마다 하는 스포츠 응원하는 재미도 있어요.
또 그다음 주 토요일, 축구하러 왔어요 :) 다행히 매주 토요일 날씨가 좋아요. 골키퍼도 하도 공격수도 하고 수비수도 하고 시키는 대로 열심하 하는 아이들이에요 서로 격려하고 실수해도 응원해주는 뉴질랜드 아이들의 마인드가 너무 좋아 보였어요.
국가대표 축구경기 못지않게 응원을 하게 되더라고요. 잘하든 못하든 아이들 경기가 어찌나 박진감 넘치던지요.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가는 분들이 계시다면 학교에서 하는 플리파볼 꼭 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수영만 좀 할 줄 알다면, 추천드려요 저희 둘째도 첫해엔 하기 싫다고 해서 안 시켰는데, 그다음 해엔 스스로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재미있어했는지 몰라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요. y6까지는 플리파볼을 하고 y7부터는 워터폴로로 진행하더라고요.
학교 끝나고 미션베이 모벤픽에 아이스크림 먹으러 왔어요. 늘 아이스크림은 2스쿱 먹는 아이들 :)
5월 말의 미션베이 바다사진이에요. 여름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죠?
여름의 미션베이 포스팅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
평일엔 수영을 등록해서 주 1회 수영을 다녔어요. 한국에서는 아이풀에 다녔었는데, 여기는 쉬지 않고 좀 타이트하게 시키더라고요.
그런데 수영폼은 한국이 더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거 같기도 하고요~
학교 끝나고 학교 앞 비치 갔다가 만난 에밀리:) 에밀리와는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는데 3년 동안 아주 친하게 지냈어요
늘 우리 아들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서 고마워~
계속 연락하기로 했는데, 둘이 잘 연락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5월은 학교를 다니고 축구와 플리파볼을 하면서 주말이 지나갔네요.
지나고 보니 너무 그리운 시간들이네요 :)
20190501-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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