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여행 7일 차, 넬슨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어요.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는 식당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아요. 장을 보려면 전날 미리 봐야 해요. 여름나라의 크리스마스는 크게 감흥이 없더라고요. 산타옷을 입고 있는 산타할아버지가 너무 더울 거 같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인데 딱히 액티비티도 하는 게 없어서 Lake Rotoiti갔다가 호텔 수영장에서 놀기로 했어요.
Lake Rotoiti
아침을 먹고 넬슨에서 한 시간 거리인 Lake Rotoiti에 갔어요.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날씨가 흐렸어요. 하지만 나름대로 운치는 있었어요. 날씨가 흐려도 운치는 있었으나, 전 항상 쨍한 날이 좋더라고요. 사진 찍는다고 하니 친한 척 포즈 잡는 아이들이랍니다.
실제로 보면 동영상보다 훨씬 큰 작아 크기게 놀라게 돼요. 진짜 많고 크기다 엄청 커요. 역시 뉴질랜드의 장어 답네요. 장어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장어들이 바글바글 몰려들었고, 오리도 와서 먹으려고 하니 싸우기까지 하더라고요. 한참을 장어를 보며 놀았어요. 원래는 여기서 수영을 할 계획이었는데 오늘은 수영하기엔 추운 날씨라서 다시 넬슨으로 돌아갔어요.
넬슨 호텔 추천 The Hotel Nelson
2박에 240 NZD 1박 120 NZD으로 저렴했는데 정말 숙소가 괜찮았어요. 코로나 상황이라 숙박비가 많이 저렴했던 거 같아요. 지금 부킹닷컴을 찾아보니, 비슷한 날짜에 5배~7배 정도는 비싼 거 같더라고요.
넬슨에서의 2박은 The Hotel Nelson 더 호텔 넬슨을 예약했어요. 진짜 저렴하게 예약해서 기대도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방도 1 베드룸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줘서 너무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답니다. 2박 하고 모투에카로 이동해서 3박을 예약했는데, 여기서 그냥 5박 다 예약하면 좋았을걸 후회가 들 정도로 숙소가 깨끗하고 좋았어요.
넬슨 호텔에 있는 야외 수영장이에요.크진 않지만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잘 놀고, 옆에 바비큐 할 수 있는 기계도 있어요. 어제 다른 가족들이 바비큐를 하고 있는 걸 보고는, 우리 아이들도 바비큐 하고 싶다고 해서 소고기 안심을 구워 먹었는데, 아이들은 밖에서 구워 먹으니 꿀맛이라고 하더라고요. 바비큐를 하고 있으니 남편이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은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서 못 들어와서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같이 못했어요)
아이들은 수영하고 고기 먹고 또 수영하고, 저는 고기 굽고 애들 수영하는 거 바라보고, 이제 한국 돌아가면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은 언제 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이렇게 뉴질랜드 7일 차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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