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타즈만 코스트 트랙(Abel Tasman Coast Track)은 3-5일 동안 걸으면서 즐기는 방법이 있고, 수상택기를 타고 원하는 지점에 내려서 다시 수상택시를 타는 장소까지 걷는 방법이 있고, 주차장에서 원하는 만큼 걸어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2주일 정도 아벨타즈만에 머물면서 휴가를 즐기고 트래킹 일주일 코스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저희는 시간도 없고 아이들을 데리고 오래 걷는 건 힘들 거 같아서, 수상택시를 타고 앵커리지(Anchorage)까지 가서 걸어오는 방법(4시간가량 소요됨)과 그냥 주차장에 주차하고 적당히 갔다가 돌아오는 방법 중에서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3시간 이상 걸으면 힘들어할 거 같아서 렌트차량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갈 수 있는 만큼만 갔다가 돌아오기로 했어요.
뉴질랜드 남섬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아벨타즈만 코스트랙 ( Abel Tasman Coast Track)
Abel Tasman DOC Carpark에 주차하면 Abel Tasman Coast Track 시작하는 표지판이 있어요.
저희 가족의 목표는 Apple Tree Bay로 정했어요. 편도 1시간30분이니, 왕복 3시간이면 아이들과 트래킹 하기에 적당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트래킹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서 위에 사진처럼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오른쪽에는 바다가 있고 왼쪽에는 산속 울창한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바다물색이 이쁜데, 실제로 보면 1000배쯤 예쁜 광경을 볼수 있어요. 너무 예뻐서 걸으면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카약을 타고 바다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어요.
바다만 예쁜게 아니라 왼쪽으로 보이는 울창한 나무와 하늘과 구름, 풍경들이 모두 아름다웠어요.
뉴질랜드 남섬여행하면서 마운트쿡 트래킹코스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아벨타즈만 코스트 트랙킹 코스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양쪽으로 다르게 진입할 수가 있는데, 어제 넬슨을 가지 말고 여기를 왔었어야 했어요. 이렇게 멋진 풍경인지 알았다면 하루하루 다른 코스로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어요. 내일은 오전에 넬슨공항에서 오클랜드 공항으로 이동해야 해서 오늘은 사실상 남섬여행의 마지막날이라서 더 아쉬웠답니다.
뉴질랜드 관광청에서 추천하는 아벨타즈만 코스트 트랙 ( Abel Tasman Coast Track) 코스는 5일 일정으로 되어있습니다.
- 첫째 날, 마라하우 > 앵커리지, 12.4km
마라하우 안내 키오스크를 지나 둑길을 따라 하구를 건넌다. 이곳부터 틴라인 만까지 광활한 전원지대가 펼쳐진다. 길버트포인트를 거쳐 애플트리 만을 지나 너도밤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카누카 나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옐로포인트를 지나 트랙이 내륙으로 향하면서 여러 작은 협곡을 지나 북쪽 바다와 섬들을 굽어보는 토런트 만에 도착한다. 바닷가로 내려가면 산장과 캠프장이 있다. - 둘째 날, 앵커리지 > 바크 만, 12.1km
아침나절 낮은 산마루를 넘고 토런트 만 하구로 간다. 간조 2시간 전후로 하구를 바로 건너거나, 트랙을 따라 곶으로 이어지는 돌아가는 길을 이용하면 된다. 토런트 만 북단에서 계곡 두 곳을 지나면 아름다운 후미 위로 걸린 47m 길이의 현수교에 다다른다. 그곳에서부터 바다를 낀 숲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간다. 하구 가장자리에 서 있는 바크 만 산장에 도착한다. - 셋째 날, 바크 만 > 아와로아, 11.4km
바크 만 하구를 바로 건너거나 조석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트랙으로 돌아가면 고개로 이어진 가파른 비탈이 나온다. 고개부터 통가쿼리(Tonga Quarry)까지는 해안 풍경을 볼 수 없는 마누카 숲이 이어져 있다. 통가쿼리 앞바다에 통가 섬이 해양 보호구에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흥미로운 바닷속 세계를 들여다보자. 조금 더 가면 조석과 관계없이 다리와 나무데크길을 따라 후미를 건널 수 있는 오네타후티 만이 나온다. 여기에서 통가 고개까지 오르막길이 이어졌다가 아와로아 후미로 내려간다. 아와로아 산장이 해안가에서 몇 분 거리에 마련되어 있다. - 넷째 날, 아와로아 > 화리화랑이, 13km
아와로아 하구는 간조 안팎으로 몇 시간 이내에만 건널 수 있다. 이곳을 건넌 후 낮은 고개를 넘으면 과거 제재소가 있었던 와이하라케케 만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여기에서 다시 숲과 해변이 이어지고 멋진 조망이 기다리는 전망대가 나온다. 숲길에서는 벨버드, 팬테일, 케레루(산비둘기), 투이 등 여러 새가 동행해 준다. 숲을 벗어나 모래 해변과 갯바위를 번갈아 지나 걷다 화리화랑이 만으로 내려가 옛 농가를 복원한 산장에서 밤을 지낸다. - 다섯째 날, 화리화랑이 > 와이누이, 5.5km
오늘은 트랙을 마칠 때까지 여유롭게 걷는다. 아름다운 여러 후미와 작은 고개를 지나 해안과 주차장에 닿는다. 이곳에서 마라하우로 돌아가는 셔틀을 이용하거나 바닷가에서 수상택시에 승선한다.
여름이라 태양은 뜨겁지만, 나무들이 울창해서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이 많아서 트랭킹하기에 괜찮았어요.
목표했던 애플 트리 베이(Apple Tree Bay)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화장실도 있고 캠핑도 할수 있어요. 뉴질랜드는 어느 곳을 가든 쓰레기동이 있었는데, 이곳은 쓰레기통이 없으니 개인 쓰레기는 꼭 본인이 가지고 돌아가야 합니다.
애플 트리 베이(Apple Tree Bay)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물이 너무 깨끗했어요. 저희 가족은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아서 상의는 탈의하고 바지만 입고 바다에 들어가서 놀다가 다시 트래킹 하면서 바지가 마르기 바랐는데, 햇빛이 워낙 강력해서 그런지 주차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옷이 다 말라있었답니다.
트래킹 더 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다음에 아벨타즈만 국립공원에 다시 오게 된다면 적어도 이틀은 트래킹을 할 거예요. 이곳은 정말 안구정화되는 느낌이에요.
돌아가는 길에 만난 야생새예요.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새가 갑자기 다가와서 남편은 다리를 쪼였어요. 트래킹 하다가 이런 새를 보신다면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트래킹길로 가다가 아이들이 바닷길로 걸어서 가고 싶다고 해서 바다를 따라 걸어갔어요. 물이 빠지고 있는 시간이었는지, 점점 모래사장이 넓어졌어요.
모래사장을 따라 걸어가다가 파도가 지나가면 모래 속에서 조개들이 보여요. 여기 가까이 살면 매일 조개 잡으로 왔을 거예요.
바닷길로 걸으니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훨씬 오래 걸렸지만, 같은 코스로 걷지 않아도 되고, 우리 가족에겐 좋은 추억이 또 하나 생겼답니다.
퀸스타운에서 넬슨까지 2주간의 뉴질랜드 남섬여행이 끝났습니다. 내일은 오클랜드로 이동해서 1년 만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어요. 사실 아이들은 남섬여행보다 오클랜드에게 친구들 만나는걸 더 기대하고 1년만에 뉴질랜드로 다시 여행을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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