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뉴질랜드를 저는 너무 사랑합니다. 날씨에 따라 기분까지 달라질 수 있는 뉴질랜드인데, 한 여름 날씨는 세계 어떤 곳보다 좋아요. 뉴질랜드 하면 바다인데, 한여름에는 바다에서 파도 놀이는 하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피하 비치는 늘 흐렸던 거 같은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피하 비치도 날씨가 아주 맑아요. 뉴질랜드를 여름에 여행하시는 분들, 바다를 좋아하신다면 오클랜드에서 1시간 이면 갈 수 있는 피하 비치를 반나절이라도 즐겨보세요.
여름에 오클랜드 근교 여행지로 강력 추천하는 피하 비치 Piha Beach
피하 비치는 오클랜드에서 약 40km 거리에 위치한 서쪽 해안에 있습니다. 바다로 많이 들어가도 물은 깊지 않고 허리까지 오는데, 파도가 강하게 치기 때문에 썰물 때는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라이프가드가 항상 사람들을 한쪽에 모아놓고 놀게 하지만 바다에서는 항상 잘 지켜봐야 해요. 신기하게 사람이 이렇게 많아도 저희 아이들은 항상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래시가드를 입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피하 비치만 오면 하루 종일도 놀 수 있는 아이들이에요. 근처에 식당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항상 간식을 챙겨 와야 해요. 모래사장에 돗자리를 펴놓고 음식이나 가방 등을 올려놓고, 아이들 보러 바다 근처에 있어도 없어지진 않더라고요. 뉴질랜드 사람들도 모래사장에 물건들을 두고 바다에서 다들 놀아요.
검은 모래 해변인 피하 비치이지만, 수영복에 모래가 끼진 않더라고요. 피하 비치는 절벽과 야생의 아열대 우림에 둘러싸여 있어요. 피하 비치 근처에 산책코스도 있으니 겨울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트래킹 하기에도 좋아요. 바다 쪽의 구름과 바다 뒤쪽의 구름 모양이 다르죠. 뉴질랜드에서 운전할 때도 앞에 보이는 구름과 백미러로 뒤에 보이는 구름이 달라서 신기하더라고요.
피하 비치는 파도가 세기 때문에 서핑하는 사람들도 많고, 서핑 레슨을 받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꼭 정해진 구역에서만 수영을 해야 해요. 서핑하다가 가끔 돌고래를 볼 수도 있다고 해요. 저희 아이들은 서핑은 안 하고 바디보드를 타고 신나게 파도를 즐겼어요.
여름이면 늘 피하 비치에서 놀고 싶어 하는 저희 아이들, 저희는 연속으로 3일을 온 적도 있답니다. 여름에 오클랜드 근교 여행지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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